Dyson 360 Vis Nav

다이슨 청소기의 가장 큰 장점은 사이클론 방식의 집진기술이죠. 그래서 종이백이 없는, 먼지가 나오지 않는 클린 청소기의 대명사 입니다. 청소기에 클린이라는 수식어를 넣는 것이 우습지만 예전에는 청소기에 먼지를 모아두는 종이백이 있어서 먼지를 흡입하면 일부는 다시 뱉어내거나 모터에 쌓여 청소기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소기를 고장없이 오래 쓰려면 종이백을 제때 교체해줘야 하는데, 다른 진공청소기 회사들은 다이슨의 디자이너인 제임스가 제공한 사이클론 기술 라이선스를 거부하고 종이백이 있는 청소기를 고집했습니다. 아마도 종이백 판매를 위해서겠죠. 이에 제임스는 1993년 시장에 사이클론 청소기를 처음 선보였고 이것이 히트를 치자 다른 경쟁회사들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오히려 청소기가 더 빨리 고장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후 다이슨 청소기가 종이백이 없는 청소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고, 최근 국내외 기업에서 사이클론 기술에 성공하면서 제품을 출시하게된 것입니다.

서두가 길어졌습니다만, 다이슨의 청소기에 대한 기술 개발과 투자는 이처럼 오래전 부터 시작되어 최근에는 새로운 결실을 만들었습니다. 다이슨에서 새로 출시하는 Dyson 360eye Robot 로봇 청소기 시리즈 이후 출시된 360 Vis Nav 입니다. 그동안 저도 여러 차례 구입하려고 했으나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는 작은 턱 조차 넘지 못하는 가련함과 로봇의 불성실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슨은 이 두 가지를 해결한 듯 합니다. 최소한 사이트에서는 그렇군요. 그동안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로봇청소기의 단점을 명쾌하게 짚어주며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제품이 나오면 프로모션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요즘은 제품의 성능을 압축적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영상으로 대체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