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uch sugar in a can of cola?

코카콜라 한 캔(355ml)에는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을까요? 코카콜라는 1886년 ‘코카’라는 나무 잎과 ‘콜라’라는 열매 등을 주원료로 존 스티스 펨버턴(John Stith Pemberton)이라는 약제사가 개발했습니다. 처음 개발했을 때는 카페인 외에 다른 첨가물 없이 코카와 콜라의 추출물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약제사가 개발한 것이니 의약품이었겠죠.

일화를 소개드리면, 펨버턴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으로 참전했습니다. 전세가 북부군 쪽으로 기운 1865년 4월, 펨버턴은 부상을 얻게되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부상의 후유증은 펨버튼을 괴롭힙니다. 그는 패전 후 고향인 애틀란타로 돌아갔지만 고향은 이미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고, 재건을 위해 모인 고향 사람들 대부분은 부상을 얻은 상태였습니다. 펨버튼은 자신과 같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모르핀을 주사하지만 고통을 완화하는 대신 모르핀 중독에 이르게 되고, 모르핀 중독의 위험성을 안 그는 스스로 진통제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때 개발한 것이 일종의 자양강장제인 ‘프렌치 와인 코카’라는 음료 입니다. 코카나무에서 추출한 원료, 즉 코카인이 주성분이었으니 진통 효과와 함께 중독성 강한 음료가 탄생한 셈이죠. 당시 이 음료에는 알코올이 첨가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습니다. 가난했던 펨버턴은 대중화를 위해 전략을 바꿔 알코올 대신 탄산수로 대체해 5센트에 판매하기 시작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코카콜라’입니다.

코카콜라는 진통 효과 외에 탄산이 함유되어 소화제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펨버턴은 2년 후 이 음료를 아사 그릭스 캔들러(Asa Griggs Candler)라는 약제 도매상에게 모든 권리를 넘깁니다. 자금난과 건강 악화 때문이죠. 그는 코카콜라를 넘기고 얼마 지나지 않은 1888년 8월 위암으로 사망합니다. 곰은 재주만 부린 격이죠. 여차저차해서 코카콜라를 사들인 캔들러는 이 음료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첨가물을 넣습니다. 씁쓸한 맛을 없애기 위해 캐러맬과 설탕을 다량 넣은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코카콜라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게되고, 2차 세계대전 때는 군수품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현지의 오염된 물 대신 코카콜라를 마시도록 한 것인데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에게 전파되었고, 달달하고 중독성 있는 원료가 포함되어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가 마시는 음료가 된 것입니다. (여담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공급하던 코카콜라 원액의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탄산수에 과즙을 넣어 대용으로 마시던 것이 지금의 ‘환타’라고 합니다)

동영상은 이러한 중독성있는 코카콜라의 흑역사를 보여주듯 캔 위에 설탕을 붓습니다. 설탕 아홉 스푼과 함께 아홉 줄 카피를.
– 커피 한 잔에는 설탕 한 스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코카콜라 캔에도 설탕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과도한 설탕 섭취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 청량음료는 아이들의 식습관에서 설탕 섭취의 가장 큰 근원입니다.
– 생후 2.4개월~2년이 된 어린 아이들은 청량음료를 마십니다.
– 청소년의 3분의 1은 하루에 최소 3캔의 청량음료를 마십니다.
– 청량음료 회사들은 매년 광고로 700만 달러 정도를 소비합니다.
– 청량음료는 본질적으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 코카콜라 한 캔에는 약 9스푼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9줄의 카피는 코카콜라의 중요 정보를 제공하고 차분하게 경고를 합니다. 코카콜라 한 캔을 마시면 설탕 아홉 스푼을 입에 털어 넣는 격이니… 상상해보니 역겹네요. 역시 군더더기 없는 직설적인 표현법이 가장 명료하고 기억하기 쉬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