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volution of Television
텔레비전은 각 가정마다 구비하고 있고 생활 필수품이죠. 컴퓨터나 스마트 폰이 없었던 시기에 동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텔레비전이 유일했기 때문에 그 만큼 정보에 대한 의존도와 신뢰도는 높았습니다. 텔레비전의 시초는 1928년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만든 옥타곤(Octagon)이라는 제품 입니다. 이 텔레비전은 3인치 짜리 스크린으로 되어 있었는데, 대량 생산되지는 못했던 시기에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 드라마인 ‘The Queen’s Messenger’를 방영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름은 형태에서 연유된 듯 합니다. 굉장히 작은 스크린이었기 때문에 아래 장식장을 받쳐두었던 것 같습니다. 형태로 보나 생산량으로 가늠해 봐도 부유층을 위한 기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36년에 생산된 Cossor는 대량생산되면서 브로슈어를 통해 홍보되기도 했는데, 당시 외관은 호두나무 재질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옥타곤 생산된 이후, 곧 원천기술의 발달로 30여년 동안 TV는 갖가지 형태로 진화합니다. 1957년에는 미국 중산층의 필수품인 다리가 있는 텔레비전이 등장하는데, 매끈한 텔레비전 다리가 여성의 다리를 상징해 미국의 대다수 가장들이 선호했다는 후문입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이러한 텔레비전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 텔레비전이 바로 1962년에 생산된 Meidensha라는 제품입니다. 1946년 미국의 각 가정에 6천 대가 보급되었던 것이 1951년, 불과 5년 만에 12만 대로 보급률이 급증한 것을 보면 21세기 휴대폰의 보급 만큼이나 텔레비전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텔레비전은 브라운관의 크기와 해상도, 버튼의 형태, 외관 디자인이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한 형태로 진화되어 갔습니다. 1998년 소니에서는 곡면 화면을 평면으로 만든 트리니트론 텔레비전을 선보였고, 2006년 와인잔 형태의 보르도 LCD 텔레비전을 선보인 삼성은 이후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TV라는 새로운 제품을 통해 전화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픽에 2007년으로 표기된 것은 오류인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컬러TV를 개발한 것은 197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입니다. 당시 컬러 TV가 생산되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반대로 컬러 방송과 TV는 보급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흑백 텔레비전도 없는 서민들을 위해서라는 이유였지요. 그래서 금성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수출을 도모했지만 품질을 중요시 했던 미국 가정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1979년 12월 박 대통령이 서거하고 10개월 뒤 컬러 TV가 보급됩니다. 또한 그로부터 4개월 후 컬러 방송이 시작. 이렇게 시작된 국내 컬러 텔레비전 기술은 30년 후 삼성과 LG(금성사)가 세계 점유율 1, 2위를 다툴만큼 발전하게 됩니다. 아무튼 거들떠 보지도 않던 국산 TV가 30년 만에 세계 점유율 1위로 급부상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아니러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