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 logarithmic view of the Metropolitan Museum in New York, in the context of the whole Earth

지구는 둥글다. 하지만 둥글다는 개념을 갖기 이전 인류에게 지구는 평평했습니다. 동양에서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도 했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만으로 따진다면 둥근 것이 당연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인류는 이성을 배제한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이 지도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바라본 세계 입니다. 박물관 위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차례대로 센트럴파크, 뉴저지주, 로키산맥을 넘어 미국의 서쪽 끝을 만나게되고, 태평양을 건너며 좌측에는 남극이, 우측에는 아시아 대륙이 있고, 그 끝에서는 호주를 만나게 됩니다. 누가 작업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곧게 뻗은 지구 한쪽 끝에 서서 다른 편을 바라보듯 지구를 바라보고 있군요. 마치 나무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듯이.